일기 17

241209 야광봉이 있었던 촛불 집회 후기

트위터에 적었던 거랑 초안만 던져놓고 거의 한달 지나서 공개하기  어느 때보다 응원봉이 많았던 이번 시위에 참여하면서개인적으로 의미 있었다고 느껴 정리해 두는 글      시위 현장에 응원봉, 덕질 깃발, 반려견 등등이 함께 하기까지 각자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알고 있지만이 사람들 개개인에게 얼마나 소중한 일상이 있었고, 거기 집중해야 했을 시간에 모든 걸 제치고 이 자리에 모일 수밖에 없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솔직히 말하면 관심 없다, 저렇게까지 하는 게 이상하다 말하는 사람들도 조금은 깨닫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함부로 말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한 명 한 명의 인간이 아닌 집단으로 보기 때문인데 그런 의미에서 색과 모양이 제각각인 이 상징들이 우리를 집단이자 개인으로, 각자의 ..

일기 2024.12.09

241208 목숨을 걸고 밝혀낸 역사도 바뀔지 모른다는 생각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ㅇㅂ를 증오한다. 내가 막 성인이 되던 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어린 여학생들이 하는 것까지 직접 봐버린 뒤로 심각함을 인지하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딱 거기까지였는데. (이 정도면 남자애들 중엔 안 하는 애가 없을 테고 일베가 왜 문제인지 혹시 그 세대는 아얘 모르나? 싶은 생각도 들었음. 지금은 실제로 이 가능성도 있다 생각함.) 집요하리만치 민중을 학살한 역사를 폭동으로 모는 것을 보면서,죽지않는 아니 더 커진 국힘 지지율을 보고,계엄령을 겪고도 당장 대통령 하나 구속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면서,역사 교수라는 것들이 내놓은 지지 선언문을 보면서, 이미 밝혀진 역사도 자칫하면 미래에 뒤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다. 가장 평범한 사람들의..

일기 2024.12.09

241206 국가가 국민을 향해 총을 들었다(물리)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살아본 세상'의 상식 안에 갇혀 생각하게 됩니다.이러한 식견을 직접 겪지 않고도 넓혀주는 방법이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겠죠.24년 12월 3일 군인이 국민들 앞에서 총을 들었다.  이 자체가 세대를 거쳐 겨우 쌓아온 믿음이 전부 무너질 수 있을 만큼 상식을 벗어난 일임에도 어차피 아무도 죽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도 어린애들이다 식으로 믿어버리는 것 또한 결국 자신이 살아온 상식선에서 사고해 버리기 때문 일 것입니다.   탄핵 당시 촛불 집회에선 경찰 버스가 길을 막아서고 통제하고 물대포를 쐈습니다.물대포는 수압 또한 화재 진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람에게 쏘는 것은 살인행위입니다.실제로 당시에도 사람에게 쏘는 것은 금지였으나 사람을 조준해 쏘았다는 증언(내가 쏘겠다고..

일기 2024.12.06

가치에 대한 믿음이 무너져 힘들었던 해에

가치에 대한 믿음이 한계까지 무너져 힘들었던 해에의지할 게 없다 못해 '혼자가 아니고 모두가 힘드니 함께 버텨보자'룰 지팡이로 삼아 버티고 있던 때,그걸 다시 일깨워 준 것이음악, 문학, 누군가의 삶결국 또다시 인간이었다는 것이내게 의미가 깊었던 것 같다@정대현옳은 것을 추구한다는 보편적 가치가죽은 것 같아 너무 우울했는데그게 맞았다고 증명받은 것 같은 쾌거가 있었음개인적으론,누구보다 노력했음에도 수많은 어처구니없는 벽에 부딪히고 병들 때까지 무너져야 했던 비에이피라는 그룹, 이 안의 사람들이그럼에도 세상과 사람을 원망하지 않고여전히 이전과 같은 미래지향적이고 인간적인,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음악을 보여준 행보에서불가능한 일이란 없다는 걸 보여준 KtWiz의 새로운 기록으로범국가적으론, 모두가 지우려 ..

일기 2024.10.12

24년 10월 10일의 기록 겸 스크랩

노벨문학상 수상 진짜로 눈물날 것 같음의미가 너무 깊다 오늘부로 또 너무 많은 한국인들이 글로, 언어로, 문장으로 이 수상을 폄하하려 들겠지만그럼에도 글로, 언어로, 문장으로 또다시우린 인간성을 지켜가리   인간성이 모조리 불타 죽은 것 같은 시대에칼보다 펜이 강하다는 말을 반대로 증명받던 시대에인간 승리의 기분이다정신이 번쩍 든다    기사“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치열해서 날마다 죽음이 실려 나가고 그러는데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무슨 잔치를 하고 즐거울까요.”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4)이 아버지인 소설가 한승원에게 “스웨덴 한림원에서 상을 준 것은 즐기라고 하는 게 아니라 더 냉철해지라고 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승원은 밝혔다.”  기..

일기 2024.10.11

241011 일기

한국에서 조금이라도 정치 혹은 사회문제, 사건들에 관심을 가진 여성으로 산다는 것 많은 리스크를 따른다 위험하단 명목으로 걱정이란 탈로 그런 것에 관심 가지지 마라. 찾아보지 마라. 스트레스받지 마라. 예민하게 굴지 마라. 피곤하지 굴지 마라.때로는 잘난척하는 여자로 사회에 자행되는 잘못된 것들 보다도 더 끌어내려져야 하는 존재로, 그러는 너는 얼마나 깨끗한데 너는 얼마나 잘 알고 있는데 니가 모든 걸 다 알고 있어? 온갖 결벽을 요구당하기도 하다 종국엔 sns를 들키지 마라, 여성이 살해당하는 사건조차 함부로 말을 얹지 마라, 사회는, 회사는 널 보호해주지 못한다 그렇게 선언당한 세상에 살았다.   나를 보호하고 싶다는 핑계로 날 짓누르던, 스트레스 받지 말고 찾아보지 말라고 말하던 나의 가족은결국 당..

일기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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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오지콤을 검색해 내 블로그를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다 나가세요 전 이제 정대현 (1993년생) 좋아하니까 근데 이걸 적다 보니 검색 키워드를 다시 보고 싶어 져서 티스토리가 통계 거의 잡히지도 않아서 보는 재미는 없는데 그래도 봐봄 이번달방정유문...은 이번에 팬아트 올려서 9월내가 정대현 버블이라고 제목을 적었더니 정대현인가 정대현 버블인가 가수정대현인가 아무튼 너무 많이 들어오는 거임;;; 부담이 그런 부담도 없어서 제목을 댛니 버블로 고쳤거든 근데 누군가 댛니 버블로 들어와서 혼자 깜짝 놀람;; 8월오지콤 그만 치고 들어오세요 청의 엑소시스트 26권은 뭐야... 나온 지 한참 됐잖아요 그냥 사서 보세요-.- 7월확실히 컴백 소식이 들렸을 때라 사람들이 많이 검색한 듯 콘서트 티켓팅... 콘..

일기 2024.10.10

지나간 것을 깔끔하게 보내줄 수 있는 방법...

술주가 다음주에 완결난다고 함  자꾸 반응하게 된다 참을 수가 없음  너무 좋아했을 때 너무 짜증나게 굴어서 그럼 게게가...  이 만화가 없으면 안될 것 같은데 여기 나오는 인물을 너무 사랑하게 됐는데 전개를 잘 하고 있던 것도 아니면서 계속 올해 안에 완결내고 싶다 완결낼거다 이런 소리-.- 전개를 잘 하면서 저런 말을 하면 생각해둔 전개대로 가고 있단 뜻이라 화도 안나 근데 -.-   캐릭터 다루는 거 보고 난 게게 팬혐 하는거 아니야? 까지 갔었었음자기 작품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을 비웃는게 아닌이상 저렇게 그릴 수 있나?   아무튼 또 또 또 올 해 안엔 꼭 완결낼거다 입 털었을 때그래 가라 꼭 가라 존나 가라 무조건 가라 안가면 내가 보낸다 했었었는데가서 좋음   너무 좋아했어서... 아직도 사람..

일기 2024.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