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P/Yes, sir.

240419 근황 (부제 : 천사같은 너...) 下

양털꼬리쥐 2024. 4. 19. 18:59

 
 
 지난 이야기
 

그곳에 천사가 있었다

 
 
 
 
 
 
 
아니 그런데 진짜 천사가 있었다니까요?
 

 
그는 늘 천사였고
노골적으로 천사라는 가사를 쥐어줫지만
1004 무대 정대현은... 정말 천사로 보이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느낌...
 
 
 
 
 
회사 정말 당장 그만두고 싶었고 화가 너무 많이 났는데
정말로 BAP 노래가 대신 화내줘서 견딜 수 있었음
누구와도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안하고 일하는 내내 이어폰만 끼고 버팀...
 
 
 
그리고 정대현... 원샷 무대 보자마자 그만 보였던 것도... 노래를 잘하는 것도 다 맞지만
 
 
유독 힘들때 목소리가 너무 힘이 됐다...
화가 날때는 비에이피 곡의 도파민이 해결해줬지만 아니 진자 24년엔 비에이피가 필요하다니까요?
 
이 근본없는 허무함 속에선... 꼭 어릴적 에픽하이 노래에 의지했던 것 처럼
 
내가 두드렸을 때 벽이 아닌 문이 되어준 느낌...
 
말그대로 의지했었음
정대현의 노래에 그가 걸어온 삶에
 
 
 
당시 친구들 다같이 아이돌 세대교체 시절 다음에 좋아할 아이돌로 찍어놨었는데
내 인생도 감당하기 힘들었고 돌덕질이란 것도 감당하기 힘들었고
소속사 사건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케이팝에서 아얘 탈출해 버린 것도 맞지만
그리고 여전히 그들의 행적이 너무 억울하고 화나서 힘든게 맞는데도
음악에 내가 너무 의지하고 있어서 그냥 이 모든 사건(내가 10년 늦게 입덕했다는 사실마저 포함..)을 다 견디고
그냥 좋아했어요....
 
 
 
 
 
처음에는 입덕이 아니라 추억팔이라고 생각했어서(들었던 노래들을 듣고 있었으니까)
참고로 저는 케이팝을 좋아하던 시절에도
팬클럽 들어간적 없음 / 앨범 모은 적 없음 / 현장뛴적 없음 / 응원법 외운적 없음 / 스케쥴 알았던 적 없음 / 콘서트 간 적 없음 / 나를 팬이라 생각한 적 없음(이건 팬들에게 메세지같은 걸 나로 받아들인 적 없단 뜻)
이었기 때문에(어떻게 사람이 정말 팬픽위주로 파요?)
케이팝 계열의 지식도 전무했고 다음 단계란걸 상상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연예인 잘 아는 언니한테 팬레터 어떻게 보내냐고 물어봐서 인스타에 디엠도 날림(후회중)
그때는 지금보다도 더 10년간의 정보가 밀려있던 시간이라
어떤 행보를 했었는지, 음악을 그만두려 했었단 얘기같은걸 명확하게 알고 있지는 않았는데
 
그냥 너무 전달하고 싶었음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오빠가 해온 음악이, 오빠의 노력들이 어디로 사라진게 아니라 계속 남아 누군가에게 용기가 되어줬다는 걸
이걸 정대현에게... 꼭 전달하고 싶었음 당사자는 필요 없었다고 해도...
 





 
 
 
 
 
 
그러니까 그 때 나는 아무튼 정대현에게 팬래터를 쓰고 싶다. 오로지 그 마음이었다.
(갑자기 나레이션 투를 쓴다고 해도...)
 
 


 
그러던 어느날 문득 팬클럽같은게 있을까? 궁금해졌고
찾아봤더니 기가막히게도 이번분기에 팬클럽 1기를 모집하고 있었음
(아니 어떻게 이제 1기냐고요 하고 울었던건 비밀)
 
기가막히게도 1차 모집 마감 : 2월 19일
(입덕 : 2월 20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들어가려고 찾아본 건 아니었는데 이거 보고 왠지 날짜가 신기해서
트위터에 뭐라고 했더니 ㅠㅠ 어떤 친절하신분이 추가 모집 할 때 알려주셨다 ㅠㅠ(혹시 직원?)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안지 한달된 사람 팬클럼 가입 가능? 이런거나 물어보고 다니다가
그냥 굿즈 산다는 마음으로 가입함!!
ㅋㅋㅋㅋ 나 솔직히 아무것도 몰라 이랬는데도 다들 가입하라고고 하더라구요...
한 일주일? 안에 결정 해야했어서... 지금 떠올려보니 그때 가입 안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다
 

네 그래서 지금 데이비 1기에요 뿌우><

 
 


 
그리고 이 비슷한 시기 쯤에 아마 팬미팅 소식도 같이 올라왔음
당연히 처음엔 ㅋㅋㅋ 안갈거지만<이렇게 나왔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정말 이유도 따로 없이 충동적으로 가자! 생각해서
 
 

그런데 팬클럽 가입 전까진 지금가지 했던 덕질과 다르지 않았는데
가입 이후부터는 완전히 달라져서요
 
 

뭘 하나 하려고 해도...

정말 아는게 없어도 너무 없었음

 
 

팬클럽 회원이면 팬미팅 선예매가 가능하다는데 팬 인증하는 방법은 모르겠고 등업도 하라는데 팬 인증을 하려면 등업이 필요한가? 그런데 등업 인증에 사진이 안올라가서(오류였음) 매일매일 팬카페 들어가서 확인하고
결국 선예매 기간 거의 다가와서 팬인증 어떻게 하는지 가입인사 칸에서ㅋㅋㅋㅋ 물어보고
알고 나서도 에버라인이 발송한 메일을 못찾아서(카톡으로 가입한 것 같은데 왜인지 메일은 지메일이었다-.-)
그렇게 혼자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산넘어

실제로 계속 산이었고.... 또, 앞으로도 계속... 산이겠죠? ^^


진작 BAP 좋아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을 줄 알고 덮어둔 제 업보입니다
 





 
 
 
 
그래서 4월 6일 인생첫 팬미팅도 갔다왔습니다!!
팬미팅은 대체 뭐하는 곳일까<드립이 아니라 진짜로 몰라서 내내 긴장했었어...
그리고 팬미팅에서 팬레터도 받는다고 써있어서!! 팬레터도 전달 했어요 잘 썼는진 모르겠음
 
팬미팅 후기도 올릴 수 있으면 올리고 싶다 (과연...)
 
 
 
 
 
 
 





 
 
 
팬레터였나 어디에도 비슷하게 적었지만
지금와서 뭐하는거지? 라는 생각을 안할 수는 없었는데
지금은, 세상에는 좋아하지 않은 것들보다, 만날 기회가 없어 좋아하지 못하고 끝나는것들이 훨씬 많다는 걸 알기에,

한번 알 기회를 놓쳤던 정대현이라는 가수를 알게되어 다행이고...


 
제가 입덕한 시기가 오빠도... 다시 시작한 시기더라고여
(특 : 둘 사이엔 아무 연관이 없음....)
 


저는 운이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고민하고 응원하고 기다리고 결심하기까지의 시간... 전부 건너뛰고
위에서 받기만 했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냥 정말 고맙기만 해요
 
 


 
이 글은 타임라인 위주로 적힌건가? 확실히 정대현의 매력에 대해 적힌 글은 아니군
냅다 팬클럽 가입 이후로도 알면 알수록 정말 응원하고 싶은 사람이었고... 노래는 정말로 특별해요
그 특별함이 그냥 재능이나 취향이어서가 아니라 노래에 진심이었기 때문이란 것도 알게 됐고
 

 
처음부터 나의 바람은 한가지임 #정대현이 행복하길 오늘도 내일도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준만큼 그 이상으로





 



 
오빠가 행복해져서 내가 룰루랄라 탈덕했으면 좋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퇴근시간 되어서 여기서 근황 여기서 끝!!!!
 
 
 
 
 
 
 
2월달, 3월달 까지도 이렇게 웃으면서 블로그 글 같은 걸 적을 수 있을지 몰랐는데
전부 정대현 덕분이기만 한 것 같애(그리고 그게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