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의견 주의
*당연하지만 스포 주의(17권)
나 주술회전에 빠져있었다
기억도 안나게 시작했던 주술회전 자각도 없이 쭉쭉 달리다 거의 다볼 때 쯤에서야 이거 재미있다! 깨닫고 먼저 보던 친구한테 극장판도 볼까 생각중이라고 말했다가
알고보니 3일 뒤 개봉이어서(옛날에 나온건줄...) 친구랑 보러감 그것도 생일날^^
그리고 3차까지 달림... 나에게 너무나 갓작이었음 서라운드 빵빵한 극장에서 봐야하는
만화책 보기를 미룬 이유는 한가지임 네타로 들은 고죠랑 게토 스토리가 너무 가슴 아파서... 오타쿠가 그렇지 뭐
아무튼 3차 뛴 토요일부터 3일 내내 만화책 정주행을 시작했는데 시부야 사변을 어떻게든 끝내고 찾아온 뇌아픔
개인적으론 정확히 시부야사변 고죠 봉인 직후까지 너무너무 재미있었음
생각 많이 한것도 느껴졌고 적들 방식도 잔인하고 그와중에 고죠 싸움도 희열 쩔었음 정말 순전히 재미있어서 달렸다고 말할 수 있다
시부야사변(17권 초) 끝내고 지쳐서 팽개쳐둔동안 포스팅을 두어번 쓰다 그냥 관뒀는데 17권 끝까지 읽고 다시 적는거임 그래서 최대한 짧게 쓰려 함(그래도 길어질 것 같지만
내가 시부야사변에서 아쉬웠던건 대충 세가지임 1. 캐릭터 소모 2. 사변 자체의 길이(분량) 3. 사변이 터진 시기(스토리내X 독자 입장에서의)
1. 단순히 죽은 캐릭터들만이 아니라 불구가 된 애들까지 포함 캐릭터 소모가 너무 컸음
잠시동안 작가가 절단패티쉬인가? 같은 생각이 스쳤을 정도 그리고 무엇보다 그렇게 참사가 될만한 사건이라고 인지도 못했는데 캐릭터들이 이렇게까지 갈려나갔다는 거임 그럼 왜 그렇게 인지를 못했느냐 배치된 사람들이 학생들, 내가 아는 주술사 몇 그게 다였음 물론 작가가 엑스트라 그리길 생략한걸수도 있지만 지금은 그것도 잘 모르겠다…
(극장판)백귀야행이랑 비교가 안될 수가 없는데 갑자기 벌어진 사건이라 대처가 미흡했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그러기엔 아무 반성도 없는 주술회ㅋㅋ 적어도 이타도리가 한번 죽은 사건에서는 1학년이 맡을 일이 아니었다던가 그런 문제점이라도 꼽았음
그냥 주술계가 썩어서?로 때우기엔 독자의 상상력을 너무많이 요구함
캐릭터들 몇번이나 제대로 썼다고 그렇게 팔을 다 잘라대는지 아깝지 않나? 관심있는 캐릭터는 고사하고 관심 1도 없던 젠인가 당주도 나는 왜죽은지 모르겠음 그냥 허무했음 에초에 젠인가 아무도 호출 안됐는데 당주만 나온 것도 이게 큰일이라 저 할아버지가 나온건지 큰일이 아니라 저 할아버지만 나온건지... 근데 당주인데? 헛갈렸을 뿐이고 심지어 죽어버림(엥)
그러니까 비중있는 캐릭터들의 대량(허무한) 퇴장, 불구사태도 스트레스가 컸지만 이 모든걸 받아들일만한 그런 상황 설명 조차 제대로 안된 것 같다는 얘기임 '슬프지만 받아들여야지'나 '그래도 멋있었다'가 아니라 이~게~무~슨~일~이~지~ 하는사이에 다 하차나 은퇴수준의 리타이어를 함
전개적으로 이게 왜 필요했던건지를 모르겠음 들을 수 있다면 듣고 싶음
2. 사변 자체의 길이 (정확히는 사토루 봉인이후) 그냥 길었음 읽는데 힘들었으니까
다각도로 캐릭터를 보여주느라 길 수밖에 없었겠지만 굳이 말하자면 거의 발리는 싸움을 존나 길게 했다는거임.....
좀 승패를 왔다갔다를 하거나 캐릭터들(혹은 적진)의 합류 헤어짐을 유동적이게 넣거나 아님 결판이라도 지어주던가(!!) 뭐가 있어야 하는데 당장 사토루가 죽인 하나미 말고는 주령중에 우리측에서 죽인 캐가 없음 밟히기만 하고
(뭔 지능낮아보이는건 파파구로가 화산대가린 스쿠나가 누더긴 죽지도 않음)
실제 길이가 어쩌구보단 이런 피로도가 전개를 루즈하게 느끼게 만든듯
근데 설욕이나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싹둑싹둑 된 캐들
3. 다 감안해서 사변이 이렇게 까지 많은 캐릭터들의 팔다리를 자르는 거대한 전쟁이었어야 한다면
나는 1권에서~사변직전 정도의 분량이 한번은 더 나온 이후에 나왔었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리고 작가 입장에서도 그게 더 이득 아닌가?! 애니화도 연장하고 캐상품도 팔고
분명 고1에서 고2정도의 캐릭터들을 앞세워둔 만화가 중간에 1급 주술사 승급 건도 걸어놓은 상태에서 왜 1급이 되는 과정조차도 보여주기 전에 사변을 끌어냈는지 모르겠음(그것도 결과가 ‘주술계 망해버린 거 아님?’ 싶어져버린 사건을) 그 1급 심사가 사변이었을수도는 있는데…
그래서 캐릭터들이 더 성장할 시간도 주지 않고 전선에 내보내서 은퇴 여부조차 모르게 갈아버린 이유가 뭐냐는거임 앞에선 그래도 큰 사건이 있고나면 더 강해지겠다 결의나 과정을 보여줬는데
이 만화가 보여주고 싶은게 대체 뭔데? <지금 여기까지 옴....
사변을 좀 짧게 끝내고 고죠가 사라진 이후의 세상을 보여주던가 사변을 아예 뒤에 빼서 극중 분위길 한번 엎는단 인상을 주던가... 물론 거기서도 이렇게 허무하게 대량 이탈은 납득 안갈듯
고죠가 버틴건지 옥문강이 못버틴건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뇌토가 빨리 들고 갈 수 있었으면 사변이 희생자 안내고 더 짧게 끝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마저 든다면.?
이 얘기들을 쓰고싶었던게 사변 직후까지 읽었을 때
이것도 짧게 쓴거 캐릭터 하나하나 하고 싶은 말이 있었어서
그리고 이 포스팅을 쓰게된 이유는 17권을 마저 읽은 이후임
난 솔직히 다른 사람에게 사변 이후 전개 어떻게 되려는건지 모르겠다는 얘기 들었을때도 어떻게든 하겠지 생각하고 있었음 갑자기 벌어진 게임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보다보면 알게 될테니까 그냥 봐야지 하고
근데 젠인가 몰살 건을 보고나서 생각이 싹 바뀜 내 안에서 이 작품은 돌아킬 수 없는 피안의 강을 건너버림ㅜ
나는 지금까지 주술회전이 지향하는바가 꽤 명확한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더 좋았음
스구루와 스구루-사토루의 이야기가 그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준거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집중할 수 있었고
근데 마키가 집안 사람들 다 죽이고 나니 당장 대표적으로 스구루가 왜 죽어야했는지조차 의미가 흐리멍텅해져버린 거임
마키는 부조리하고 차별적인 집안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보이겠다고 나섰던 캐릭터임 그런데 (결국 1급 승급건도 흐지부지 됐을테니 4급인채로) 갑자기 아버지한테 살해당할뻔하다 마이는 자살 비스무리 해버리고 각성해서 집안 사람들을 몰살시켜버린거
이 만화는 세계관 최강자인 사토루도 썩어빠진 주술계를 고치겠단 (아~ 걍 다 죽여버릴까 소리도 맨날 하지만) 방법으로 '교육'을 택했었고.... 저건 집안과 의절한 파파구로도 안했던 짓이란거;;;
그럼 마키라는 캐릭터는 대체 뭐고 이 만화에서 앞서 지키려 했던건 뭐냐는 얘기임
사토루는 그냥 착해서 윗선 안죽인거야...? 이유가 있어서 그 방법을 택하지 않은 거 아님? 사토루가 이미 말했잖아 윗선이 쓰레기라도^^ 그런 방식을 택하면 아무도 따르지 않을거라고 그말이 맞았던 것 같은데.... 사토루가 없으면 이 만화는 선도 정도도 없음? 에초에 이 도덕선은 이 만화를 읽으면서 설정된 선이었는데
갑자기 사람 목숨의 가치가 아포칼립스 세계관 정도로 변해버리면...
그래 걍 지켜봐보자~ 했던 마음이 17권 끝까지 보고 무너져버림 내 안에서 돌이킬 수 있는 선을 넘어가버렸음
내가 당장 본 애니메이션과 극장판과 괴리가 너무너무너무나 커서 사토루가 돌아와서 이꼴보면 캐붕 안하고 마키한테 뭐라고 말할수나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정말 일가를 다 죽여버릴 수 밖에 없었구나 이건 마키의 복수극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의 처절함이 느껴졌냐 하면 솔직히 그렇지도 않았음….
진짜 슬픈 것 같은 부분
나 좋았던 부분도 이정도 분량 적을 수 있을 것 같음.....
속상하다....
안볼것도 아니고 덕질 안할것도 아니지만 꼬박꼬박 볼지는 모르겠음...
애니+극장판 인생작이고 사토루는 여전히 내 안에서 어떻게 이런캐가? 싶을정도의 갓캐임...ㅜㅜ(그게 더 슬픈가.?
e북은 정말 좋내.... 심리적 자리차지도 안하고....